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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겨울 7박8일 바르셀로나 여행(2013.01.21~2013.01.28)

2013년 1월 21일 무사히 파리를 빠져나와 바르셀로나로 왔습니다. 와. 이 따뜻하고 밝은 햇살. 칙칙했던 파리를 떠나 따뜻한 바르셀로나에 오니 천국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몬주익 성>

 

 

 1일(2013.01.21.월)

 엘 프랏 공항 도착 후 에어버스로 호텔(Ramblas hotel) 이동.

 점심 식사 후 바르셀로네타 해변 산책, 고딕지구 구경, 마시모두띠에서 쇼핑.

 2일(2013.01.22.화)  바르셀로네타 산책, 유람선 탑승, 보카리아 시장 구경, 잉글라스 백화점 쇼핑.

 3일(2013.01.23.수)

 가우디 투어(사그리다 파밀리아, 파크 구엘, 그라시아 거리의 가우디 건축물).

 4일(2013.01.24.목)

 몬주익 케이블카 탑승 이후 몬주익 성 관람, 미이스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그라시아 거리의 홈앤데코 거리 쇼핑.

 5일(2013.01.25.금)

 바르셀로네타 해변가 자전거 하이킹, 고딕지구와 보른지구 구경 후 지인과 저녁 식사.

 6일(2013.01.26.토)

 diagonal mar 쇼핑몰 및 근처 건물 구경 이후 호텔(W barcelona hotel) 이동.

 도심 자전거 하이킹.

 7일(2013.01.27.일)

 Gran via 및 주변 건물 구경 이후 호텔에서 휴식.

 8일(2013.01.28.월)

 엘플랏 공항에서 택스리펀 및 공항쇼핑 후 귀국.

 

 

0. 바르셀로나 호텔 예약 "부부의 로망 실현, W에서의 이틀."

바르셀로나에서는 5박을 Ramblas hotel에서 2박을 W barcelona hotel(호텔 벨라)에서 했습니다. 처음부터 W 호텔에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바르셀로나 호텔 비용이 파리보다는 저렴했기 때문에 나머지 5박 숙소 등급을 예정보다 낮추는 대신 마지막 2박을 좋은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Ramblas hotel은 부킹닷컴에서 예악하고 W 호텔은 최저가로 검색해 국내 사이트에서 했습니다.  

* Ramblas hotel : Ramblas 거리에 있는 호텔입니다. 조식도 나쁘지 않았고 서비스도 가격에 비해 만족스러웠습니다.

* W barcelona hotel(호텔벨라) :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있는 돛단배 모양의 호텔입니다. 사진에서 보고 너무 멋있어서 이곳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사무이에서 묵었던 W RETREAT에 너무 감동했던 것도 한 몫 했구요. 결론은 W RETREAT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멋진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18층 방이었는데 바다에 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창문에 비치는 바다의 모습과 아침 노을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 최저가로 검색해서 예약했는데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SPG 포인트가 굉장한 위력을 지니고 있더라구요. 다음부터는 SPG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약하려고 합니다.

 + W 호텔에 가기 전에 미리 메일을 보냈습니다. 특별한 날이니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빠른 답장과 함께 전망이 좋은 18층 방, 샴페인서비스와 한정판 캐리어백 네임택을 받았고 다음 날에는 초콜렛과 음료 룸서비스도 해 주었습니다. 단점은 해변에 동떨어져 있는 호텔인지라 시내와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신혼부부, 연인에게는 추천하지만 둘만 있는 게 서로 어색한 사이라면 좀더 시내쪽에 있는 호텔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바르셀로나의 날씨와 옷차림 "이것이 바로 천국의 햇살."

하늘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햇살이 좋았지만 겉옷이 필요없는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얇은 패딩을 입고다니면 좋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파리에 있을 때에 얻은 깨달음(현지에서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옷을 사 입는 것이 가장 좋다.)을 토대로 도착하자마자 마시모두띠에서 쇼핑을 하고 열심히 입고 다녔습니다.

 

2. 쇼핑 "바르셀로나에서는 해 진 후에도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쇼핑."

바르셀로나는 정말 쇼핑의 천국입니다. 파리에서 산 물건들이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고 택스리펀도 파리보다 기준이 낮아서 바르셀로나에서 쇼핑많이 할걸 후회도 좀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꼼드와 디 꼬뜨니에 옷을 프랑스에서 샀는데 파리 백화점이 너무 붐벼서 그냥 로드샵에서 샀습니다. 10%할인, 택스리펀은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백화점도 한산한 편이고 무려 10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쇼핑하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꼼뜨와 디 꼬뜨니에, 마쥬 등 프랑스 브랜드도 바르셀로나 백화점에 있었구요.  제품이나 가격은 파리나 바르셀로나가 동일했습니다. 그라시아 거리의 명품매장도 파리에 비해서는 훨씬 한산하고 친절합니다. 스페인 여행 후 열광하게 된 브랜드 마시모두띠는 첫날 갔는데 세일상품 신상품 할 것 없이 사이즈가 쑥쑥 빠지더라구요. 택스리펀 서류도 그자리에서 바로바로 해줍니다. 택스리펀 서류 작성할 때 프랑스와는 달리 여권이 필요없었는데 대신 바르셀로나는 신용카드 사용할 때 반드시 신분증 확인을 하더군요. 마지막 날 마시모두띠에서 선물을 사고 싶었는데 짐이 많아 공항 마시모두띠에 들렀더니 시내보다 매장이 엄청 작고 물건이 많이 없었습니다.  왠만하면 쇼핑은 공항가기 전에 끝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오실 때는 빈 캐리어를 하나 들고 오셔도 될 것 같네요.

 

3. 추천하고싶은 여행코스 "평생 잊지 못할 자전거 풍경 :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 파란 지중해, 모던한 조형물과 현대 건축물 사이를 지나던 소중한 기억."

몬주익 언덕도, 가우디 투어도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렸던 일입니다. 바로셀로네타 해안에서 자전거렌트(세시간에 5유로하는 곳도 있었고 두시간에 8유로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꼭 나빴다고 할 수 는 없었던 것이 자전거가 더 좋았고 자물쇠도 렌트해줬으며 실제로 세시간정도 탔는데도 가격을 올려받지 않았습니다.)를 해서 해안가를 타고 달리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해안도로만 타고 가는 것이 질리면 언제든지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모던한 조형물과 건물들은 또 얼마나 멋지고 아름답던지요. 시내 곳곳에 있는 바이싱이 너무 타고 싶었는데 바이싱은 바르셀로나에 1년이상 거주해야 탈 수 있는 자전거라고 하더라구요. 바르셀로나의 햇살을 받으며 지중해를 바라보며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나니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더군요.

 

4. 영어/스페인어 "한국식 영어와 스페인식 영어도 잘 통하더라."

스페인어를 하나도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부분 영어를 잘 하시더라구요. 영어가 안 통해서 불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식당 메뉴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첫날 남편이랑 바르셀로네타 해안가에 있는 타파타파라는 음식점의 메뉴(영어와 스페인어가 함께 적혀있었음)를 보며 스페인어 음식 공부를 좀 했습니다. ㅎㅎ 감바는 새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5. 소매치기 "조심하고 조심하면 그 정성을 소매치기도 알지 않을까."

여기저기 사인해달라고 하는 청소년들도 많았고 람블라스 거리에 야바위꾼도 많았지만 운이 좋았던건지 소매치기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크로스로 맬 수 있는 핸드백을 매고 다녔고 돈은 핸드백 안에 있는 지퍼달린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호주머니에는 남편도 저도 아무것도 넣고 다니지 않았고  카메라는 남편이 크로스로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6. 음식 "주문전에는 소금을 적게 넣어달라고 말해주세요."

스페인 음식이 제 입맛에는 너무 짜더라구요. 남편도 평소에 짠 음식을 즐기는 편인데도 많이 먹지 못하더라구요. 주문하실 때 소금 적게 넣어달라고 말하면 된다고 하는데 첫날은 그걸 몰랐습니다. 짠 맛만 빼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 음식들입니다. 그리고 빠에야는 대부분 2인분이라서 두분이 가시면 하나정도만 시키시면 될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