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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이야기

가격별 원목 테이블(식탁)로 알아보는 원목의 다양한 세계(MDF, 집성목, 합판, 원목)

비슷한 모양의 4인용 원목테이블(식탁)의 가격. 왜 이렇게 천차만별일까?

(이유없이 싼 가구도 이유없이 비싼 가구도 없다.)

이번 블로깅은 주인공은 4인용 원목테이블인 것 보이지만 실제로는 테이블을 만드는 다양한 원목들이 이번 블로깅의 주인공입니다. 4인용 원목테이블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저렴한 것으로는 10만원 이하의 이케아의 4인용 테이블에서부터 고가인 것으로는 130만원대의 티크 원목 테이블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가구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재료이지만 국내에서 제작했는지 외국에서 제작해서 국내에 들여왔는지의 여부도 크게 작용합니다. 당연히 좋은 재료를 쓰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 국내 제품이라면 비싸겠지요. 실제로 몇가지 가구를 사용해보니 국내에서 제작된 가구들은 마감이 깔끔합니다. 외국에서 제작해서 들여온 가구들의 경우 업체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붙여서 팔기는 하지만 검수만 할 뿐 제작과정에 크게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이 날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브랜드별 원목테이블을 살펴보고 가격이 결정된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이즈는 가격비교를 위해 너비 120cm 사이즈로 통일했습니다.

1. 소나무 조인트 집성목 반제품 테이블

<이케아의 INGO dining table (96,000~)>

소나무 조인트 집성목(반제품)으로 만든 이케아의 제품입니다. 당연히 국내 제작은 아닙니다. 이케아의 특성상 조립은 스스로 해야 하는 반제품이고 마감처리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사포질을 한 후 오일로 뒷처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놀랄만한 가격은 이케아 가구의 대적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이와 비슷한 제품을 이마트몰에서도 팔고 있어서 함께 올리겠습니다. 가격이 이케아 테이블보다도 저렴합니다!

 

<이마트몰 소나무 솔리드 집성목(?) 테이블 (64,000원), 안타깝게도 현재는 임시품절입니다.>

역시 소나무 집성목(사진상으로만 봤는데 솔리드 집성목으로 보입니다.)을 사용했고 중국에서 제작된 반제품입니다.사이즈도 120cm로 너비는 같습니다.  저렴한 원목테이블을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케아 제품과 비교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하네요.

두 제품의 공통점을 아시겠지요? 둘 다 소나무 제품이고 마무리가 되어 있지 않은 반제품입니다. 물론 해외제작상품이구요.

2. 철제 프레임 + PB 상판 + 무늬목시트지 (maple tree님의 답글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 수정했습니다.)

 

<두닷 콰트로 책상 110,000원~>

식탁보다는 책상에 가까운 테이블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책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사용하는 책상입니다. 저렴한 가격대이면서 비교적 마무리도 깔끔한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LPM 무늬목 시트지로 마감한  PB의 장점(튼튼하고 표면에 흠집이나 얼룩이 잘 생기지 않는다.)을 갖추고 있는 테이블입니다.

3. 고무나무 원목 다리 + MDF 상판 

<리바트 트렌디 4인식탁(204,000원)>

리바트의 트렌디 4인식탁입니다. 리바트에는 다양한 식탁을 팔고 있는데 대부분 원목다리를 사용하고 상판은 MDF를 사용한 식탁입니다. 해외에서 제작을 했기 때문에 가격은 싼 편입니다. 가격은 리바트몰에 기재된 가격을 가져왔는데 실판매 가격은 더 쌀 수도 있습니다. 리바트 가구도 직접 보았는데 해외에서 제작된 가구치고는 마무리가 아주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저가 원목가구들의 마무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4. 미송 솔리드 원목 다리 + 미송 솔리드 집성목 상판

 

<퍼니처랩의 미송원목 식탁(270,000원)>

MDF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가구의 가격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미송 자체가 그렇게 비싼 원목은 아닌 것을 고려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물론 ikea 가구와 비교할 수도 있지만 퍼니처랩의 가구는 마감처리까지 되어 있고 반제품이 아니라 완제품 가구입니다. 식탁을 산 것은 아니지만 제가 구입한 퍼니처랩의 제품을 보니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라탄수납장을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후기를 곧 올리도록 하지요.) 국내에서 제작한 제품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퍼니처랩의 약점은 자체배송시스템이 아닌 택배회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택배회사와 배송전 통화가 되지 않으면 경비실에 가구를 두고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5. 자작나무 합판 (중국 OEM)

<도이치가구의 마지J테이블(279,000원)>

고급재료를 사용하는 도이치 가구의 J 테이블입니다. 자작나무합판은 이미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원목 중에서는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가구재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의 가격대는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여러차례 이야기하지만 도이치가구를 직접 본 일이 없어서 마무리상태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마감이 아쉽다는 후기도 많이 있어서 조만간 도이치가구 쇼룸을 한번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역시 중국 OEM을 통해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6. 애쉬원목다리 + MDF상판 + 천연무늬목 (국내제작)

 

<시세이 스테이 책상(297,000원)>

시세이의 4인용테이블입니다. 다리는 애쉬목이고 상판은 MDF를 사용했지만 천연무늬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MDF 가구가 왜이렇게 비싸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세이 가구는 국내에서 제작된 가구입니다. 그만큼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그래도 천연원목 가구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택할지 아니면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원목을 택할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요.(저라면 그래도 깔끔한 마무리를 택하겠습니다.)

7. 아카시아 조인트 집성목 + 친환경 수성스테인(국내제작)

 

<아이니드의 아카시아 집성목 식탁(300,000원)>

아이니드의 아카시아 집성목 식탁입니다. 얼핏보면 이케아의 INGO 책상이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제작되었으며 친환경 수성스테인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이 되었고 자체배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이니드 가구를 직접 보고 왔는데 마무리가 아주 깔끔했고 자작나무나 물푸레나무와는 다른 아카시아목만의 매력이 있는 가구였습니다. 아카시아 나무는 강하고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수종입니다. 이전에는 가구의 소재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아카시아 나무를 이이용하여 가구를 만드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카시아 나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실제로 아카시아 나무는 열대 수종이고 우리가 아카시아 나무라고 말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라는 아까시(혹은 아카시) 나무라고 합니다. (2013.01.04 수정)

8. 자작나무 조인트 집성목 상판 + 철제다리 + 친환경 스테인(국내제작)

 

<카레클린트 RL 라인 책상 (355,000원(1200*800))>

이제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카레클린트의 RL 라인 책상입니다. 두닷책상의 고급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제품 역시 실제로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예뻤습니다. 카레클린트의 RL 라인 책상은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지금 보여드린 가격은 가장 일반적인 식탁사이즈의 가격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식탁보다는 책상에 더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9. 고무나무 원목다리 + 조인트 집성목 상판 + 친환경ㅍ스테인

 

<100홈의 팜파스 시리즈 식탁(550,000원-벤치및 스툴제외)>

50만원대가 넘어가면 이제는 좀더 고급스런 원목식탁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백홈의 팜파스 시리즈 식탁입니다. 라피시리즈와는 수종이 약간 다른데 팜파스 시리즈는 다리와 상판을 모두 저렴한 고무나무로 제작했습니다.

10.물푸레나무 원목 다리 + 솔리드 집성목 상판

<마켓엠 물푸레나무 원목 테이블(678,000원)>

국내 원목가구의 조상격에 해당하는 몇개의 브랜드중에 하나인 마켓엠의 물푸레나무 원목 테이블입니다. 다리와 상판 모두 물푸레나무 원목을 사용하였으며 상판의 경우 음식물로 인한 오염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차례 도장작업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가 되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마켓엠은 특히 MDF나 집성목이 아닌 원목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마켓엠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는데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11. 물푸레나무 다리 + 자작나무 조인트 집성목 상판

<카레클린트 D-LINE 식탁(780,000원)>

카레클린트에서 팔고 있는 D-LINE 식탁입니다. 카레클린트의 D-LINE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다리는 물푸레나무, 상판은 자작나무 집성목을 사용했습니다. 말이 필요없이 너무 예쁩니다.

12. 자작나무다리 + 자작나무 조인트 집성목 상판

 

<예딤 바음퍼니쳐 식탁(990,000원)>

이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예딤의 바음퍼니쳐 식탁입니다. 자작나무 집성목의 높은 가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식탁의 안쪽에 수납을 할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 것으로 보입니다.

13. 티크다리 + 솔리드 집성목 상판

<100HOME의 티칼시리즈 식탁(1,300,000원)> 

100HOME의 최고급 라인 티칼시리즈 식탁입니다. 사진상 상판은 솔리드 원목을 사용한 것이 혹실한데 다리부부는 명확하게 보이지를 않습니다. (원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티크를 사용하였으며 천연 오일로 마무리된 고급 식탁입니다. 아주 예쁘고 아주 비쌉니다.

테이블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이 가장 처음에 고려해야 하는 것은 역시 가격입니다. 정해진 예산이 있다면 그 다음에는 순수한 원목가구로 살 것인지 MDF가 섞여 있어도 괜찮을지 생각하고 그 다음은 국내 제작 가구를 살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 모두 다 다르니 가장 마음에 드는 테이블을 고르는 것이겠지요. 부디 마음에 드는 테이블을 고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