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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맛있는 외출 이야기 - 소풍(성석제)

소풍(성석제)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만화 식객을 재미있게 읽었으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갑자기 군침이 돌아 먹고싶은 것이 있어도 꾹 참아낼 수 있는 사람. 그냥 재미있는 수필집이 읽고 싶은 사람. 성석제를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최근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고 있어서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들리기만 하면 음식점으로 달려가고픈 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 음식을 소재로 하는 글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

1. 작가 소개

희대의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을 운명처럼 달고다니는 작가. 해학과 풍자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문학의 익살꾼.

2. 내용 소개

성석제는 소설가이지만 내게 성석제는 소설가라기보다는 옆집의 이야기꾼 아저씨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성석제에게는 미안한 일일지도 모르나 내가 최고로 꼽는 성석제의 책은 바로 소풍이다. 너무 재미있고 유쾌했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으며 군침이 돌았다. 시간이 지나 또 읽어도 재미있었으며 우울한 기분이 들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성석제가 그리는 음식에 대한 이미지는 상상 이상이다. 마당에 닭이 머리를 흔들면서 마당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독한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여흥을 즐기는 성석제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책 속에서 성석제와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며 침을 꼴깍 삼키기도 했다.

성석제의 소풍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후에도 성석제의 산문을 사 모았고 소풍과 비슷한 류의 '칼과 황홀'을 읽기도 했지만 소풍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재미는 없었다. 칼과 황홀이 재미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소풍은 나에게 그야말로 빅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라는 뜻이다.